2015년 5월 4일 월요일

49일


5월 1일은 동일이가 떠난지 49일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만큼은 울지 않으려고 몇 번을 되뇌었다.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숙모의 어깨를 보니 참기 힘들었지만 이를 악물었다.
 숙모가 견뎌야 할 슬픔의 무게가 도무지 가늠이 되질 않았다.

불교에서는 이 기간 동안 다음 생을 받을 연이 정해진다고 믿는단다.
동네 절에 신도회 회장을 맡고 계신 할아버지가 갖은 정성으로 천도제를 준비했다. 
절에 모인 모든 사람이 동일이를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빌었을 테다.

동일이의 페이스북에는 동일이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일과중에 눈물을 터뜨릴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녀석. 잘 살다 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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