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일 화요일

벌써 오년

불현듯 떠올랐다. 8월 1일자로 회사에 들어온지 꽉채운 5년이 되었다. 초심을 되새기자니 당시엔 오로지 버티자는 마음뿐이었지 그럴싸한 각오같은 게 없었다. 기자가 되고 싶은 적도  없었고 기자가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운명처럼 이끌려 허우적대다 보니 벌써 여기다. 2년 전에 퇴사를 결심하고 사직서 대신 모든 직원에게 썼던 엽서를 가끔 들춰보며 남아있기를 잘했다고 홀로 도닥이는데, 그것도 영 틀려버린 것을 나는 모른 척 하는 게 아닐까. 잘해왔다고 여겨왔지만 사실 이미 소용 없는 일에 힘을 빼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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