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1일 수요일

개강

방학같은 건 없었어야했다. 극도로 긴장하다 두달 쉬니 평생 쉬고 싶다. 지난 학기는 그저 워밍업이었을 뿐이다. 이번 학기는 대학원에, 그것도 사회학과에 오기로 한 이상 반드시 겪어야만 할 시간들이다. 사람들 말마따나 닥치면 하게 되어있지만, 그래도 두렵다... 😫 

유수암

차가 생기고 한동안 가장 많이 갔던 유수암. 거의 집집마다 수십년은 산 폭낭 그늘에 눈길 닿는 데마다 초록으로 뒤덮여있고 봄에는 꽃피운 멀구슬나무가 인사하는 마을. 멀리 보이는 바닷가도 한눈에 잡히는 노꼬메도 정다운 곳. 미팅을 빙자한 언니와의 만남 덕분에 간만에 한숨 돌렸다. 행복한 하루. 

2016년 8월 2일 화요일

벌써 오년

불현듯 떠올랐다. 8월 1일자로 회사에 들어온지 꽉채운 5년이 되었다. 초심을 되새기자니 당시엔 오로지 버티자는 마음뿐이었지 그럴싸한 각오같은 게 없었다. 기자가 되고 싶은 적도  없었고 기자가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운명처럼 이끌려 허우적대다 보니 벌써 여기다. 2년 전에 퇴사를 결심하고 사직서 대신 모든 직원에게 썼던 엽서를 가끔 들춰보며 남아있기를 잘했다고 홀로 도닥이는데, 그것도 영 틀려버린 것을 나는 모른 척 하는 게 아닐까. 잘해왔다고 여겨왔지만 사실 이미 소용 없는 일에 힘을 빼고 있는 건 아닐까... 

2016년 8월 1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