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기도 싫었고 누군가와 마주치는 건 더 싫었다.
집에 틀어박혀 노래를 듣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커피숍 구석에서 누군가에게 보여주지도 못할 일기를 써대며 시간을 죽였다.
하염없이 걷기만 할 때도 있었다.
하염없이 걷기만 할 때도 있었다.
어떤 날엔 잠만 자거나, 아예 잠이 들지 못하거나 극과 극을 오갔다.
술같은 건 마시지도 않았는데도 늘 취한 것 같았다.
그 가운데서도 6월이 가장 고비였다.
방황하는 새에 끝나고만 대학교 첫 학기.
멀어(졌다고 생각했던)지는 소중한 사람(들).
끝모를 장마까지 겹쳐 나락으로 주저앉는 기분이었다.
1. Humming Urban Stereo 'Insomnia'
https://youtu.be/K35vDdsFt70
더 들을 수 없게 돼버린 이진화의 예쁜 목소리.
2. Fantastic Plastic Machine 'Days and Days'
https://youtu.be/BYkdN-OKOEU
아무리 덤덤한 척해도 속은 타들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덤덤한 척해도 속은 타들어가고 있었다.
3. 에레나 '밤, 테라스'
https://youtu.be/Zz8_mQcCOVY
에레나의 <Say Hello to Every Summer>는 언제 들어도 좋다.
4. Gwen Stefani '4 in the Morning'
https://youtu.be/_OLUSELxFok
뜬눈으로 밤을 새고 나서.
뜬눈으로 밤을 새고 나서.
5. 윤하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https://youtu.be/7GWJtxYF8Qg
제주는 비가 오고 있는데...
6. 캐스커 '정전기'
https://youtu.be/f0ZtklgbcZ0
7. 김윤아 'Flow'
https://youtu.be/FNlUPYX4qOA
이 또한 지나갈 거야, 나를 재워주던 목소리.
별탈 없이 스무 살을 넘긴 건, 이 노래들 덕분이었다.
별탈 없이 스무 살을 넘긴 건, 이 노래들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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