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9일 화요일

물럿거라 귀신아


삼도이동 주민센터 근처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우연히 자양삼계탕 맞은편 건물주를 만났다. 지하와 2층에 레지던스 공간을 내주려고 담당 공무원과 입주 예정인 예술가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지하는 음악가가, 2층은 도예가가 쓸 예정이라고 하니 듣고 있던 다른 분이 시끄러우면 어쩌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 분의 대답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 동네 사람이 없어서 귀신이 드글드글해요. 시끄럽게 해서 다 내쫓아야해. 귀신도 시끄러우면 도망갈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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