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4일 월요일

2014년2월24일

점심은 문박님과 향토음식점에 가느라 건너뛰기로. 유명한 곳인데... 맛은 보통인데 1만5000원이라니... 얻어먹는 내가 민망했다.

아무튼 저녁은 전화로 인터뷰를 해야 해서 덜 번잡한 식당을 찾아야 했다. 타협점이 돈까스. 오랜만에 니코돈까스에 갔다. 

여기로 말할 것 같으면... 같이 밥 먹기 어색한 사람 데리고 오기 딱 좋아서 주로 군대 가기 직전에 밥 사주겠다던 동기 녀석들 데리고 자주 오곤 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맛도 좋다. 아무튼 거의 4년 만에 와본 듯. 맛도 분위기도 여전하고 메뉴판도 예전에 쓰던 걸 여태 쓰고 있는 것 같았다.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이사 첫 주


회사를 옮겨왔다. 2009년에 지어진 벤처마루. 신호에 걸리면 6분, 퇴근할 땐 한 번에 지나가니 3분 가량. 

1. 연동 사무실은 1981년에 지어진 건물이닽 아무리 청소를 해도 결코 깨끗해지지 않는, 먼지와 곰팡이의 천국.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을 리가 없는 곳. 게다가 석유난로를 쓰니 오후만 되면 머리가 아파 겨우 버텼다. 

2. 주차때문에 30분 일찍 출근하고 있다. 모 기업 대표가 '7시30분 출근' 예찬을 늘어놓은 적이 있는데 30분만 일찍 나와도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업무량이 늘어난다. 밥도 어지간한 곳에선 30분이면 다 먹고 나와서 점심시간이 늘어난 느낌. 

3. 아무래도 시내 중심권이니 주변에 상가도 많고, 병원도 많다. 연동도 그런 점에서 나쁘지 않았지만 300미터 안에서 필요한 일을 거의 해결할 수 있다. 

2013년 12월 21일 토요일

2013 연말결산

<2013 연말결산 올해의 앨범>
 
가을방학 <선명> 나희경 <Up Close To Me>
심규선 <꽃 그늘> 선우정아 < It's Okay Dear >
소히 <Daycare> 이아립 <이 밤, 우리들의 긴 여행이 시작되었네>
존 박 <Inner Child> 진보 <Fantasy>
하비누아주 <겨울노래> 희영 <Sleepless Night>

선우정아. 그녀의 이름을 처음 접한 건 지난해였나, 제주도에 공연하러 온다는 소식을 기사로 쓰면서였다. 별 임팩트 없던 첫 앨범인 <Masstige(2006)>과 달라도 너무 다른 앨범이라 충격을 받았다. 동네 산책하며 앨범을 처음 개시했던 것도 첫인상에 큰 영향을 미쳤던 듯. 아무튼 그녀의 앨범을 듣고(4월이었다) 이미 올해의 앨범은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건... 반년 뒤 나희경이 이런 식으로 앨범을 낼 줄 모르고 했던 공언이다. 보싸다방 EP 이후 그다지 마음에 쏙 드는 곡들이 없었는데, 이번 앨범은 작정하고 만든듯하다. 12개 트랙의 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트랙마다 조화도 완벽에 가깝다. 27세, 뮤지션 나희경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다 봤다. (물론 보여줄 게 더 남았다고 믿는다)

게다가 올해는 제발 새 앨범을 내줬으면 하고 기다렸던 여러 뮤지션들이 반가운 소식을 들려주었다. 이아립, 소히, 진보 모두 3년 만에 컴백이다. 이아립은 하와이로 활동했고 또 진보는 지난해 냈던 <KRNB>이 있긴 하지만 정규 앨범은 오랜만. 오래 기다린 만큼 실망 없는 좋은 앨범이었다. 

내 기억으론 조규찬 이후에 듣고 싶은 팝 앨범은 처음이다. 존박의 <Inner Child>. TV를 보는 일이 별로 없어서 대체 방송을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대되는 뮤지션임은 분명하다.

올해의 싱글은 애프터스쿨 '첫사랑', 스윙스 '줄래'.

이밖에 좋았던 앨범들.

김목인 <한 다발의 시선> 장필순 <Soony Seven> 요조 <나의 쓸모> 안녕바다 <난그대와바다를가르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Slow Diving Table> 최고은 <Real> 드린지 오 <Drooled And Slobbered> 클래지콰이 <Blessed> 정인 <가을 여자> 윤석철 트리오 <Love Is A Song>
아쉽게도 다프트 펑크나 한희정은 탈락.

안타까운 앨범으로는 브라더수의 <Paper>. 마치 보니의 데뷔 앨범인 <Nu One>을 들었을 때 그 경악스러움과 가깝다. 기대가 너무 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