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30일 일요일

눈코뜰새


입사 이래 가장 바빴으니 태어나서 가장 바빴던 때라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일도 몰아치는데 대학원까지 소홀할 수 없어서 정말 진을 다 뺐다. 거기에 모여 놀기 좋은 계절이니 행사도 많고 불려다닌 곳도 찾아다닌 곳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오빠에겐 소홀해졌다. 싫은 소리하거나 서운한 티 내지 않으니 더 미안타... 오빠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변명만 하고 산다. 바빠서요, 정신이 없어서요, 여기선 저 핑계 저기선 이 핑계. 그래도 주말 동안 못 본 사람들과 부지런히 시간 보냈더니 밀린 이자는 조금 갚은 기분.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생활수칙



01 나무가 있는 곳엔 전면 주차를 한다.
02 인사는 잘하고 본다.
03 뽁뽁이는 안 버리고 모아둔다.
04 오천원 아래는 현금을 낸다.
05 누구를 만나도 축/부의금을 바로 줄 수 있을 만큼의 현금을 갖고 다닌다.
06 집에 오면 꼭 할머니 할아버지께 문안 인사를 드린다.
07 계산은 어지간하면 내가 해버리는 게 마음이 편하다.
08 -한 것 같다는 표현을 쓸 때마다 수명이 줄어드는 것 같다.
09 안 좋은 일이 있거나 기분이 별로일 땐 택시를 타서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다.
10 나보다 어리다고 말을 함부로 놓지 않는다. 말을 놓는다면 상대도 놓도록 한다.



2016년 10월 4일 화요일

잠 안 오는 밤에


양가 상견례가 남긴 했지만
결혼식 올릴 날이 나오고
식장까지 바라는 대로 가예약도 마쳐서
얼떨떨하다. (좋은 쪽으로)

결혼할 계획을 주변에 내비치자
왜 벌써 하냐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언제 하더라도 오빠랑 할 테고
그럴바엔 미뤄둘 이유가 없어서,
그 어떤 미지의 세계라도
오빠랑은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맘이다.
아빠 말처럼 싸울 날도 있고
늘 좋지만은 않겠지만 (실은 상상도 안 되지만)
뭐래ㅋㅋ아무튼 기승전결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