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4일 화요일

다음에

종종 서울에 다녀가노라고 페이스북에 티를 내면
동일이가 "왜 연락도 없이 가느냐"고 투정을 부리곤 했다.
그럴 때마다 "다음에 만나자 꼭!" 대충 얼버무렸다.
'서울 자주 오니까',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까'
다음이 영영 오지 않게 될줄은 꿈에도 모르고...

태너 오라방이 미국으로 돌아갔다. 준비도 없이, 별안간에.
'다음'에 하자던 여러 약속이 기약도 없이 미뤄지고 말았다.

<지금, 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비로소 깨닫게 됐다.
다시는 오지 않을 줄,
기약도 없는 먼 미래의 일이 돼버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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